Q: zinc oxide만 있는 무기자차 계속써도 될까요
2013-03-15 15:53:44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미국의 사막지방에 살고있는 서른살 여성입니다.
20대 초반엔 하드코어한 배낭여행을 즐겼음에도 불구하고 비누세수만 하고 로션도 거의 안바른채 살았고 그나마 25세부터 로션정도 바르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세수잘하고 얼굴에 이것저것 바른지는 이제 5개월 정도 됐습니다.)
그래도 미국 오기 전 29세까지는 피부에 별다른 문제없이 피부좋다는 소리까지 들으며 살았어요. 자만했던거죠.
이곳 사막지방(?)의 여름은 작년이 처음이었는데 여기서도 자외선차단제 안바르고 살았어요.(내가 왜그랬을꼬!)
그러다 작년 가을부터 생전 본적없는 좁쌀여드름 창궐, 이후 화농으로 되었으나 별다른 손은 못쓰고 비타민C 세럼을 바르면서 조금 진정이 된것같아요.(사실 잘 모르겠어요. 무식!)
여전히 볼에 자국이 남아있고 귀옆으로는 단단한 여드름들이 여전히 포진해있습니다.
궁금한건 너무 많지만 앞으로 더 검색하고 공부해가면서 알아가려는데 자외선 차단제는 한시가 급한것 같아 여쭤봅니다.
우선 쓰고있는 자외선 차단제는 mychelle의 Replenishing Solar Defense SPF 30 입니다.
지금까지 써본 자외선 차단제는 대부분 1시간내로 뾰루지가 올라왔어요.
(그래서 더욱 관심이 없었죠, 어쩌면 잘 안씻어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ㅜㅠ)
그런데 몇달전부터 쓰기 시작한 이것은 가면쓴 기분(갑갑하네요)은 들지만
뾰루지가 안나니 잘쓰고있었어요.
그러다 이곳에서 공부를 하다 제가쓰는 자외선 차단제 성분표를 보니 Active Ingredients: 13.5% Zinc Oxide (ZinClear™)
라고만 써있어요. (그 밑에 Inactive Ingredients도 있긴 하지만 자외선 차단성분을 보려면 active를 보는게 맞죠?)
아무튼 , 제가 쓰는것은 100%무기자차 인것 같은데 다른 질문글에서 위니님이 100%무기자차는 최소한 spf 40이상이어야 하고 Zinc oxide 는 15%이상이어야고 읽었거든요.
1. 이 무시무시한 사막기후에서, 지금 쓰고있는 저 자차, spf40도 안되고 zinc oxide도 단독으로 15%에 못미치는 무기자차를 써도 적당한것일까요? 뾰루지 날지언정 더 높은 수치의, 제게 잘맞는것을 찾아나서야 하나요?
2. 더 마음이 급한것은 우연히 쓰게된 비타민C세럼(mychelle제품입니다 L-Ascorbic Acid 17%/아침)까지 쓴다면 자외선차단에 더욱 신경써야한다고 읽었기 때문이에요. 얼굴 뒤집어진 이후로 바하마스크팩(dermalogica bha 0.5% 마스크팩/주1회)도 썼구요. 밤에는 레티놀(mychelle제품, Retinol 1%/저녁)도 발랐어요.(마치 나쁜짓한 기분이 드는건....)
한국기후 기준이 아니라 이곳에서도 비타민C 세럼을 발라도 spf30의 무기자차를 쓰면 보호가 될까요? 비타민C 세럼 같은거 쓰면 더 강력한(?) 자차를 써야할것 같기도 해서요.
3. 그나마 찾아본 것은
바나나보트의 Natural Reflect Sunscreen Lotion, SPF 50
(Titanium Dioxide (2.8%), Zinc Oxide (4%)) 써보려는데 이것들도 두 성분의 비율이 너무 낮은거 아닌가요?
스팀기도 사고 콜라겐젤도 샀어요.
더 공부해서 다음엔 데이터베이스에 도움될 더 수준높은 질문(?)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완벽 UVA/B 차단일 가능성있는 ) 기타 자외선 차단제 는 뾰루지나고 갑갑해서 못쓴다 vs UVA/B 차단이 약간 부족할수도 있지만 뾰루지 안나는 징크 옥사이드 자차를 꾸준히 사용한다.
중 선택의 문제라면 당연히 후자를 선택하는 것이 낫습니다. 억지로라도 전자의 자차를 선택한다 할지라도 분명 갑갑함에 정량을 제대로 안쓸 가능성이 높고 그렇다면 아무리 자외선 차단제 자체가 UVA/B 차단이 잘된다할지라도 피부에 그 기능을 100% 발휘 못할테니까요.
그렇기때문에 전 최선의 자차가 자신의 피부에 안맞는다면 아예 자외선 차단 자체를 포기하느니 PA++ 의 데이크림정도라도 꾸준이 바르기를 권해드립니다.
1)
제가 징크옥사이드에 SPF 40 이상, 15% 이상에 대한 언급을 한 이유는 ... SPF 는 큰 문제가 아닙니다. 사막지방이라 할지라도요. SPF 30 이라도 상관없어요. SPF 30 vs SPF 40 의 자외선 차단기능은 자외선 차ㅏ단 96% (29/30) vs 97.5% (39/40) 의 아주 미묘한 차이일뿐이예요.
하지만 중요한건 UVA 차단이예요. 이건 언제나 비내리는 런던이라도 중요한 문제예요.
별도의 UVA 자외선 차단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오직 징크옥사이드에만 유지를 한다면 결국은 징크옥사이드의 함량이 UVA 차단지수를 가늠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예요. 그리고 SPF 30 을 사용하는 무기자차의 경우는 PA++ 와 PA+++ 의 사이를 미묘하게 왔다갔다해요....즉 PA+++ (ppd 8 이상) 를 겨우 얻었다 할지라도 우리가 멕소릴SX + 멕소릴 LX 의 조합이나 아보벤존3%+친구들 에서 기대할 수 있는 UVA 차단 (라로슈포제 SPF 50 의 ppd 는 25~41까지) 에 못미칠 가능성이 높지요.
2) 다시 말씀드리지만 SFP 30 과 심지어 SPF 50 의 차이도 미미합니다...
3) 바나나보트의 제품 성분표시가 약간 이상한데...
일단 2.8 %+ 4% 의 조합으로 SPF 50 이 나올 수 없습니다. SPF 15나 될까?
그리고 inactive ingredients list 에 화학적 자차 성분도 포함되어있구요.
원하시는것이 100% 무기자차인가요? 그렇다면 이 제품은 아닙니다.
더더군다나 물 다음의 성분이 지방산인데..피부에 지나치게 리치하거나 모공을 막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외선 차단제사용후의 뾰루지가 제일 문제라면 이 제품은 그닥 적절한 선택이 아닙니다.
pocket 2013-03-15 16:46:06
이렇게 빠르고 명쾌한 대답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지방산이 Caprylic/Capric Triglyceride 이거 말씀하시는거죠?
제가 지금 쓰고있는 mychelle 제품도 물 다음성분이 지방산 이더라구요. 뾰루지의 원인이 지방산은 아닌것 같아서요...흠. 뾰루지의 원인을 찾으면 좋겠지만 우선은 바르던 것을 정량으로 바르는것부터 잊지말아야겠네요.
그런데 이 자차 설명에 30분-1시간 후마다 다시발라주라는데 그땐 처음바를때 만큼 바르는건 아니겠죠?
winnie 2013-03-16 17:54:16
30분~1시간은 좀 오버네요;;;;;완전 뙤약볕..(한여름 동남아) 같은 경우에 해당하구요.
만약 광안정성이 약한 성분이라면 30분 ~1시간마다 100% 다시 발라주는게 확실하겠죠? 이 경우는 이전에 발랐던건 물티슈등으로 닦아내고나서 바르는걸 의미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바른데 위에다 또 바르고..이렇게 하겠죠...그러나 적어도 70% 이상은 발라야하지 않을까요?
pocket 2013-03-22 10:14:48
물티슈로 다시 닦는거였군요.아하.정량으로 열심히 바르니 피부가 더 튼튼해진 기분이네요. 저는 참고로 위니님이 2011년에 오셨던 템피에 살고있어요 하하.뙤약볕;;;답변 감사합니다.
winnie 2013-03-22 16:40:12
템피~ ^^...그 윗동네 올드타운에서 먹은 블라블라꽥!(오리기름사용) 아이스크림..정말 맛있었는데;;;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