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기사일로 에디터분과 주고받은 질문지 정리해서 올립니다. ^^
이번 아이템 회의를 하다 이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예전에 비해 자신의 피부를 ‘민감성’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확실히 많아진 것 같다”,
“근데 가만 보면 우리 나라 여자들이 엄청나게 화장품에 공을 들이다 보니 오히려 더 민감해지는 거 같지 않느냐”,
“어떤 책에서도 읽은 적이 있다. 여성들이 조금만 트러블이 나도 ‘나, 이래뵈도 피부 민감한 여자야’라며 특권의식을 갖기도 한다더라” 등등…..
사실 피부학 쪽에서도 ‘Sensitive Skin’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내려져 있지 않다고 하던데, 이런 상황에서 피부과에서 보기에도 실제 타고나기를 병적으로 민감한 피부라 잦은 병변을 일으키는 경우와 잘못된 스킨케어 습관으로 인해 스스로 민감 피부를 자초한 경우를 구분하여, 후자에 대한 피부 리셋 케어법을 알려주려고 합니다.
PART 1 진짜 민감 피부와 피부 공주병을 구분하라
1. 인터넷으로 자료를 찾아보니 ‘민감성 피부’에 대한 정확한 정의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일반 소비자들은 자의적으로 해석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화장품을 쓰고 간지러움, 따가움, 붉은기를 경험하면 곧, 민감성 피부’. 전문가가 보시기에는 민감성 피부가 어떻게 정의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어떤 화장품의 어떤 성분이건 본인에게 안맞는 성분은 있을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와 민감성 피부는 또 다른문제예요. 또한 사용당시의 피부상태가 어떠한지도 중요요소가 됩니다. 평소에는 잘 쓰던 화장품이었는데 갑자기 따가워요~ 라는 것을 호소하시는 분들도 많거든요. 최근 스트레스나 수면부족, 건조하고 뜨거운 햇빛등 각종 환경에 의한 요소들도 피부를 일시적으로 민감하게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스스로 이중삼중 세안을 하면서 각종 “기능성 화장품”을 겹겹이 바르는 오남용도 피부트러블을 일으키는 요소가 되죠.
이렇게 “화장품이 피부에 안맞아 트러블이 나는 요소” 는 무궁무진합니다. 그것이 민감성 피부와 바로 연결되지는 않아요. 화장품이란 것은 먼지나 꽃가루와 같은 수 많은 “외부에서 유입되는 요소” 중 하나예요. 그리고 피부는 이러한 물질들을 어느정도 걸러내는 방어능력을 가지고 있죠. 그 방어능력이 일반인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사람들이 있어요. 또한 자극요소를 만날 때 반응이 과도한 경우가 있죠. 남들은 한 5초 간지럽다 말것이 5분동안 붉어진다거 하는 식의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활발한 사람들이요. 이러한 것이 만성화된다면 알레르기피부라할수있구요. 그러한 피부를 통틀어 민감성 피부라고 할 수 있어요
2. 인터넷에 찾아본 민감성 피부에 대한 내용은 가장 바깥 부분이 벗겨져 피부 훼손도가 높은 피부, 겉표면이 견고하지 못해 보호 능력이 떨어진 속살 같은 피부, 정상 이상으로 섬세하고 얇아 면역력이 떨어져 병변을 일으키는 피부 등이더군요. 이 모두 결국에는 ‘건강한 각질층(또는 표피)’이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이 됩니다. 그렇다면 정말 선천적으로 타고난 민감 피부와 후천적으로 자초한 민감 피부의 경우 모두 각질층에만 문제가 있는 건가요? 똑같이 각질에 문제가 있다고 해도 두 가지 경우의 차이점은 없을까요?
위에서 설명했어요. 단순히 각질층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면역체계도 포함해야죠.
3. 실제 유전적으로 타고난 민감 피부들이 겪는 증세와 피부 공주병들의 증세에도 뭔가 차이점이 있지 않을까요? 가령, 붉은기가 일어나는 부위, 병변을 일으키는 주기 또는 시기(가령, 선천적 민감=매일 달고 산다/후천적 민감=화장품을 바꿀 때 주로 증세 발발), 치료법 등의 관점에서요.
민감성 피부는 “화장품” 에만 국한되지 않죠. 온도, 습도, 건조도..모두 영향을 받아요. 그리고 화장품도 그 중 하나일뿐이구요. 그러나 딴건 멀쩡한데 특정 화장품 (특히 난 싼 화장품만 쓰면~ 난 랑콤만 쓰면~~) 하는 경우라면 민감성이 아니라 어느 특정화장품에 주로 사용되는 성분에만 안맞을 뿐이예요.
4. 저희 뷰티팀 선배 기자님 중 한 분도 이런 말을 하더군요. “난 내 피부가 정말 극민감성이라고 생각했는데 피부과에서는 걱정하는 것만큼 그다지 민감한 편은 아니라고 해서 좀 놀랐어.”라고 말이죠. 이 선배는 일주일 정도를 주기로 다양한 화장품으로 갈아 타고, 가끔 피부과 시술(스케일링, IPL 등)을 받곤 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물론 선천적으로 유발된 경우도 있지만 후천적인 요인이 더 클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자신의 스킨케어 법이나 생활습관을 되짚어봐서 선천적인 민감 피부, 자초한 민감 피부(소위 피부 공주병) 중 어디에 더 가까울지 본인이 체크해 보는 문진법 같은 건 없을까요? 체크 리스트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피부가 외부환경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 (다른말로 말하자면 외부환경이 피부에 쉽게 침투) 하는 순간이 바로 샤워/세안/목욕직후, 각질제거제/토너 사용직후, 시술/에스테틱관리 직후 라고 할 수 있겠죠.
새로운 화장품을 사용하기전 세안제/각질제거제/토너를 1주일간은 사용을 안하면서, 세안물도 아주 미지근한 물로 (즉 피부에 충분한 유분막을 유지하는 상태) 기능성 화장품없이 보습크림만 바르는 것을 1주일간 하다가 새로운 화장품을 사용해보는 것을 권해봅니다.
PART 2 피부 공주병, 원인은 당신에게 있었다
5. 사람들이 화장품을 쓰고 불편함을 느껴 자신의 피부를 민감하다고 생각한다면, 인과관계 상 원인을 화장품에서 찾아야 하는데 사람들은 오히려 더 많은 화장품을 써 보고 뭐가 내 피부에 맞을까 하면서 과한 케어를 하게 됩니다. 이렇게 멀쩡하게 노멀했던 피부조차 민감하게 만드는 잘못된 스킨케어 습관을 몇 가지 적어보았습니다. 각 요소에 대한 위험도를 %로 나타낸다면 몇 %일지, 그 이유는 무엇일지 함께 적어주세요.
이외에도 특히 피부 공주병이 컨디션이 나빠진 각질층에 의한 거라면 각질층을 나쁘게 만드는 습관이 또 있을까요? 있다면 함께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Mistake 1 레이저, 고주파 시술을 받은 뒤 사후관리에 소홀하다
위험도 ( 90 )%
위험한 이유( 박피성 레이저라면 피부표면이 얇아져있고 시술은 피부내 염증증상ㅇ르 일으키기때문에 적절한 수딩관리가 없고 자외선 차단이 안된다면 피부가 무방비로 노출된 상황 )
Mistake 2 이중, 삼중 클렌징을 매일 한다
위험도 ( 80% )%
위험한 이유( 피부의 1차 보호막인 천연보습막이 손상되어 수분증발이 가속화되고 표피가 훼손될 수 있음 )
Mistake 3 일주일에 3회 이상 각질 제거를 한다
위험도 ( 40)%
위험한 이유( 각질제거를 3회하는 것이 문제라기보다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선택하는 각질제거제는 필링젤, 스크럽등 피부표면에서 마모시키는 물리적 자극을 주는 제품이 많아 피부온도를 높이고 미세상처를 내어 외부유해요소가 침입하기 쉽습니다. )
Mistake 4 화학적 필링 제품을 즐겨 쓴다
위험도 ( 60 )%
위험한 이유( 화학적 필링제품의 정의가 좀 모호한데요, 일단 화학적 필링이란것은 표면에burn 을 일으키면서 피부각질층의 결합을 느슨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시기에 충분한 보습과 수딩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역시 피부미세염증현상과 수분증발이 나타나기 쉽고 대부분의 여성들이 이 화학적 필링제의 % 와 pH 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기 때문에 단번에 자극여부를 알 수 있는 물리적 각질제거제보다 좀 더 서서히 민감화가 진행되어 나중엔 손쓰기 어려울때가 많습니다. )
Mistake 5 마사지, 장시간 목욕, 핫요가 등을 즐긴다
위험도 ( 60 )%
위험한 이유( 어떤 미용적 목적을 위한 관리이건간에 피부온도를 장시간 높이는 것은 좋지 못합니다. 염증성 피부트러블을 악화시키기 쉽고 영구적인 모세혈관 확장현상이 나타나기 쉽습니다. )
Mistake 6 자외선에 오랜 시간 노출시키곤 한다
위험도 ( 70 )%
위험한 이유( 피부노화는 물론 신체의 면역체계의 손상도 함께 이루어집니다. )
Mistake 7 극도로 건조한 실내 환경에 오랜 시간 머무는 편이다
위험도 ( 90 )%
위험한 이유( 피부의 방어막인 유수분이 모두 고갈되어 가뭄에 매마른 논처럼 되지요. 화장품성분에 대한 일차적인 걸름이 안되므로 평소에 잘 쓰던 화장품에도 트러블이 나기 쉽습니다. )
Mistake 8 민감성용 화장품이면 안전하다 믿고 여러 개를 바른다
위험도 ( 30 )%
위험한 이유( 민감성용 화장품은 그냥 물반 기름반..특별한 영향을 못미칩니다. 건성+민감성용 화장품을 지성용 피부가 여러 개를 바를때 여드름이 날수가 있겠죠. )
Mistake 9 화장품을 이것저것 자주 바꾸곤 한다
위험도 ( 30 )%
위험한 이유( 원래 건강한 피부라면 별반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역시 여성들은 새로운 화장품에 어떤 성분이 들어가있는지 알지 못하므로 알지못하는 사이에 너무 자주 각질제거가 된다거나 유분과잉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어느정도 민감한 피부라면 너무 여러 새로운 성분에 반복적으로 노출이 되므로 자극을 일으키기 쉽구요. )
기타 위험요소 ( )
위험도 ( )% 위험한 이유( )
6. 피부가 민감한 것은 꼭 각질층에만 원인이 있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찾아본 바에 의하면 모세혈관 확장, 면역 체계 파괴, 피부 내 잦은 염증 등이 원인으로 꼽히던데요…이러한 증상은 어떤 원인에 의해 발발이 되는 건가요?
그리고 어떻게 보면 피부가 잦은 염증을 겪는다거나, 면역 체계가 파괴되는 건 일정 부분 각질층과도 연관이 되는 것 같은데 결국 피부 건강의 제 1조건은 각질층으로 귀결되는 거라고 볼 수 있을까요?
위에 언급했습니다.
넵
PART 3 피부 공주병, 민감해지기 전으로 피부 리셋하라
7. 지금부터는 선천적으로 어쩔 수 없는 민감 피부를 제외한, 오직 스스로 자초한 민감 피부 ‘피부 공주병’에 국한시켜 보겠습니다. 저는 피부 공주병들이 취해야 할 첫 번째 행동으로 화장대를 미니멈하게 바꾸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소한의 아이템만으로 피부에 꼭 필요한 성분만을 공급하는 거죠. 또한 건강한 각질층을 가꾸는 데도 도움이 되고요.
미니멈 화장대가 꼭 갖추고 있어야 할 필수 아이템을 꼽으신다면 무엇이 될까요?
화장대가 미니멈한것보다 화장품 성분이 미니멈한 것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단명료한 세타필이 대표적이죠.
반면에 식물성 브랜드를 보면 식물성분으로만 10줄이 넘지요.
어떤 성분이 어떤 자극을 모르는지 모르는 상태에서는 성분이 간단한 것이 위험성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필수아이템이라면 클렌저/ 보습제 / 자외선 차단기능 있는 보습제.
8. 위에서 꼽아주신 아이템을 선택할 때, 각 아이템별로 갖추고 있어야 할 조건 및 기능, 절대 들어있으면 안 되는 성분, 갖추고 있어야 할 성분 등을 상세히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가령, 클렌저는 어떤 타입의, 어떤 기능을 위해, 어떤 성분이 있고/없는 제품….)
기본 보습 성분은 모두 OK 입니다. 다만 “수분” 만 들어있으면 안되요 유분/지방산 성분들도 함께 포함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성피부라면 알코올 NO
건성피부라면 포밍을 일으키는 클렌징 계면활성제는 NO
보습,자외선 차단성분에 항염+항산화가 되는 성분들 (칼렌듈라, 녹차, 알란토인..) 이 포함되는 것이 좋습니다.
9. 본인이 민감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피부 표면이 꺼슬꺼슬하게 느껴지고 화장이 잘 안 받으니 이에대한 솔루션을 각질 제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는 각질층이 건강하지 못하다는 피부 민감화의 원인에 반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각질을 벗겨내면 있어야 할 각질층조차 벗겨질 수 있을테니까요. 후천적으로 민감해진 피부 공주병, 각질 제거를 해야 하나요 말아야 하나요?
해도 괜찮다면, 적정 회수, 각질 제거 방법은 어때야 하는지, 각질 제거 아이템으로 어떤 아이템을 취해야 하는지, 굳이 각질 제거 아이템을 쓰지 않고도 할 수 있는 각질 제거를 위한 대체 요법은 없을지를 알려주세요.
아예 내버려두는 것도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표면이 커슬커슬하고 화장이 안받는다는 것은 이미 그 각질층이 그닥 건강하지 않다는 증거니까요.
다만 “난 각질제거를 해” 라고 스크럽으로 자극을 주는건 추천하지 않고 각질제거기능의 aha 에센스를 모이스처라이저에 가볍게 믹스를 해서 좀 더 희석시킨 후 사용을 한다거나 (5~7%) 샤워후 각질이 부드러워져있을 때 폼클세안을 극세사 타올을 이용해 한다거나 등등 매일의 관리에 좀더 세심한 관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후에 민감한 피부에 좋은 수딩에센스를 덧발라주어 유수분을 더해주는 것이 각질층을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더효과적이죠
10. 각질층이 건강하다는 것은 피부 장벽이 튼튼=그만큼 외부에 대한 저항력이 생기고 면역력이 생기는것이라고 해석이 됩니다. 후천적으로 민감해진 피부를 노멀하게 되돌리기 위해 건강한 각질층을 재건하는 케어에만 집중하면 되는 걸까요?
피부 저항력, 피부 면역력은 각질이 튼튼해서 외부 자극에 단지 수동적으로 방어하는 것뿐만 아니라 피부 속에서도 어떤 작용이 일어나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비단 각질층 뿐만 아니라 표피, 표피-진피 경계, 진피를 구성하는 모든 세포에도 무.언.가. 케어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문제는 화장품을 이용해서 각질층 아래까지 케어하는 것은 힘들다는 거죠. ;;;;
Tv 에서 본 유난떠는 뷰티케어 (솜털을 어쩌구 하는 세안법 등등) 같은것만 안하고 한달만 버티는게 또 뭔가 피부를 위해 할려고 시도하는것보다 피부를 정상적으로 되돌리는데 도움이 됩니다.
LEAVE 피부 ALONE 하자구요 ^^
11. 개인적으로 민감한 피부에는 보습이 가장 핵심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수분 공급과 함께 퀄리티 높은 유분을 함께 공급하여 지질막이 건강해지면 말 그대로 ‘습’을 ‘보’하게 되는 거죠. 하지만 사람들은 기능성 제품에 대한 니즈를 끊임없이 갖고 있습니다. 화장품을 좋아하는 저로서도 ‘너 피부 민감하니, 이런 이런 이런 제품만 선택적으로 골라서 발라’라고 한다면 참 슬플 것 같아요. 민감해진 피부가 기능성 제품을 선택해서 발라도 되는 걸까요…일반 건강 피부가 좋다는 제품 쉽게 사서 바를 때와는 분명 다른 접근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그럼용. 기능성 화장품 성분이 자극적이라는 것은 선입견이예요. 정작 자극적인 순수비타민 C 나 AHA는 기능성 화장품 고시성분에 포함되어있지도 않죠…그나마 자극성분이라면 레티놀 정도? 요즘의 기능성 화장품은 항염 성분이 강화가 되었어요. OLAY 나 SK2 의 주 성분이 바로 비타민 b3,B5 죠. (피테라는 거들뿐;;;) 미백, 보습, 손상된 조직재생, 항염 기능들이 있어요. 그 밖에 항산화 성분들도 항염기능을 포함한 성분이 많으므로 (녹차, 코엔자임Q10) 민감한 피부도 폭넓게 선택할 수 있어요. 오히려 자극을 일으키는 것은 알코올이나 향과 같은 부가 성분이 많아요. 그렇기때문에 제가 위에서도 민감한 피부는 간단한 성분으로 된 제품을고르라고 말한거구요
12. 아이템을 최소화시켜 꼭 필요한 성분만을 취했다면, 이젠 각 아이템을 어떻게 바르느냐, 사용하느냐에 대한 얘기가 나와야 할 것 같습니다. 민감성 피부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은 손을 쓰지 않으려고 합니다. 손으로 피부를 건드리면 더 안 좋다는 생각 때문이죠. 하지만 손의 체온 없이는 흡수력을 논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가네보 같은 브랜드는 ‘접착 마사지 테크닉’을 고안해 각질층의 고른 정돈을 돕는다고 말합니다. 의견이 분분한 ‘민감성 피부 손으로 바르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래 설명했어용
13. 토너는 미스트 타입으로 뿌린다 하지만 클렌징, 에센스, 모이스처라이저 등은 손을 안 쓰고는 사실 거의 불가능하잖아요. 그렇다면 피부에 가해지는 자극은 최소화하면서도 흡수력을 돕는 감질나는 핸드 테크닉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아무래도 제형에 따라 바르는 방법도 달라질 터이니 위의 7번 질문에 답변해 주신 아이템별로 설명을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러 번 반복하지만 “문지르는 것” 이 가장 큰 문제예요. 만원짜리 싸구려 마사지와 10만원짜리 고급마사지의 테크닉에서 손은 모두 닫지만 피부결을 함께 움직여가면서 손바닥 전체에 은근한 압이 들어가는가 힘이 들어간 손가락 끝을 이용해서 “비비는” 동작의 차이는 크죠.
그러므로 화장품을 바를 때 손가락 지문끝은 가급적 닫지 않게 하는 것이 좋아요. 손바닥이나 손가락 마디가 한쪽방향으로 스치듯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손에 힘을 조절하기 힘들다면 차라리 그냥 손바닥으로 꾹꾹 누르는 것이 좋구요. 꾹꾹 누르는 것은 화장품의 흡수력은 떨어지므로 화장품을 바르기전 손바닥을 비벼서 손바닥의 온도를 높인 후 눌러주는게 좋겠죠.
14. 바르는 화장품, 바르는 방법뿐만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에서도 피부 민감화는 유발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하다 못해 어떤 화장솜으로 바르는지, 스킨케어/메이크업 도구가 얼마나 청결한지조차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요? 뿐만 아니라 식습관, 스트레스 같은 요인도 피부 민감화에 영향을 준다고 하던데…
라이프 스타일 면에서 피부를 민감하게 할 법한 요인은 무엇이 있을까요? 그리고 여기에 속하는 요인은 사실 ‘각질층’에 영향을 준다기 보다는 신체 내적인 것과 더 연관이 있을 듯 한데 어떠한 기제로 피부 민감화를 유발하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주세요.
일단 피부를 문지르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구요, 시발점이죠
잦은 각질제거, 마사지, 화장솜으로 문지르기, 2중3중세안 등등 모두 공통적인 것은 피부를 문지르는 행동에 있어요. 이 마찰이 피부내부에 불필요한 온도상승을 불러일으키고 건강하지 못한 혈관벽 (자외선이 주 요소) 이 팽창된 후 제대로 수축을 하지 못하구요, 이때 면역체계가 비정상적으로 날뛰고 작은 요소들이 연쇄반응이 되어 나타나죠.
15. 민감했던 피부가 노멀해지면서 서서히 달라지는 피부 특성은 무엇일까요? 저는 우선 수분도, pH도, 세안 후 마른 피부 상태에서의 피부결 등이 떠 오르는데요 또 다른 특성이 있을까요(측정을 해야 하는 요소든, 아니면 본인이 느낄 수 있는 요소든간에….)?
일단 피부톤이 훨씬 정돈이 되어요. 건강한 피부톤은 건강한 혈색이 돌지만 민감한 피부는 이 혈색이 울긋 불긋하거든요. 핑크빛이건 혈색이 그닥 없는 노르딩딩한 피부톤이건 일단 균일한 느낌이 드는 것이 좀 더 정상피부에 가깝다고 할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