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파우더의 역할부터 생각을 해보도록 하지요.
파우더의 목적은 파운데이션등의 세팅에 있습니다. 파운데이션만 바르면 피부가 쉽게 번들거려보이게 되고 또는 쉽게 마찰이나 땀, 피지등에 의해 지워지므로 피부표면을 매트하게 하여 피부표현도 매트하게, 그리고 화장의 지워짐도 막아주는것이죠.
그러므로 파우더는 일단 "매트" 한 것이 당연한것입니다.
물론 건성용으로 "촉촉한" 파우더 등으로 불리우는 덜매트 한 제품도 나오긴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상대적인것일뿐 그 파우더가 매트함이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수분부족/건성피부의 경우 메이크업은 반드시 파운데이션+파우더 라는 공식을 버리시는것이 좋습니다.
피부에 촉촉한 파우더라는것도 사실은 약간 넌센스적인 면이 있는것이지요. 피부가 아주 건조하다면 유분많은 파운데이션을 사용하고 그 위에 촉촉한 파우더를 애타게 찾는것보다 오히려 세미매트타입의 파운데이션 하나만 사용하는것이 더 피부엔 편안함을 줍니다. (특히나 겨울철엔 파우더를 생략해보세요. 피부에 건조함이 훨씬 줄어듭니다)
요즘엔 크림투파우더, 혹은 리퀴드투파우더제형의 제품들도 많이 나오죠? 바를땐 리퀴드처럼..그러면서 점차 세미파우더 형태로..번들거림이 없는 정도로만 마무리 되는것이고 아주 지성 혹은 아주 건성이 아닌 모든 피부, 특히 중~복합 피부가 바르기 적합합니다.
또한 피부에 파우더만 바르면 건조해질까봐 일부러 파운데이션을 바르는것도 역시 우습습니다. 파운데이션이란건 피부건조를 막기 위해 바르는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피부톤을 깨끗하게 하기 위한 "색조화장품" 일 뿐이니까요.
파우더만 바르면 피부가 매트해진다면 파우더를 생략하면 그만일테고...파우더를 하지 않을 시 기초제품이나 자차때문에 피부가 번들거린다면 파우더를 사용해서 피부가 건조해질 이유가 없는거지요. 기초제품의 과잉유분을 파우더가 잡아주는것 뿐이니까요.
파운데이션을 사용하지 않고 파우더만 발라 피부가 건조해진다고 느낀다면 문제는 기초도 매트, 파우더도 매트..한데 있는거가 아닐까요? 그건 그 제품들의 유수분을 조절해야할 문제이지 건조해지는것을 막기 위해 그 위에 파운데이션 (한마디로 말해 기초/자차 위에 바를 수 있는 모이스춰라이징 제품) 을 바른다는것은 불필요한 단계라고 봅니다.
최악의 경우...기초/선제품도 매트, 파운데이션도 매트, 파우더도 매트하다면..오히려 파운데이션을 안했을때보다 피부는 더욱 건조함을 느끼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