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약 3-4년전에 순수비타민C를 쓰고 뾰루지가 없던 날이 없었다고 했었는데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때 당시엔 비타민C를 쓰나안쓰나 늘 턱주변과 코밑주변 만성(?) 뾰루지 피부였었고;; 그렇기 때문에 뾰루지 무시하고 한병 다 썼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
그리고 현재는 (1년전부터인가) 체질이 바뀌었는지 턱주위 뾰루찌가 더이상안나고 흔적도 사라지고 깨끗해졌어요 ^0^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
순수비타민C가 안맞으면 비타민C유도체를 권장하잖아요?
저도 집중적으로 각질 케어를 시작하면서 비타민C를 다시 사용해보려 하는데, 순수비타민C샀다가 트러블 생기면 어쩌나 하는 은근한 걱정에 비타민C유도체를 우선 써볼까..? 라는 생각도 하는데요.. 순수비타민C와 비타민C유도체 둘다 효능은 비슷한지 아니면 비타민C유도체가 효능면에서 떨어지는지 알고싶습니다.
그리고 호박필이나 엔자임브라이트닝폴리셔 사용 후 바로 비타민C제품 사용해도 되는지 아니면 비타민C제품 사용하기 전에 피부를 중화시켜주는 토너 등을 먼저 발라줘야 하는지, 만약 발라줘야 한다면 지금 사용중인 이니스프리 화이트 톤 업 스킨(
효능에 대해선 여러 ~~~ 연구가 모두 분분합니다. 물론 피부에 효과를 줄 수 있는 것은 "순수비타민" 이예요. 비타민 C 유도체는 피부속에서 순수비타민 C 로 "전환" 이 되는것이구요.
안정성의 문제를 보자면 순수비타민 < 유도체 입니다. 그렇기때문에 피부속까지 파괴됨이 적게 들어갈수 있다는 장점. 피부에 자극도 적다는 장점 그러나 이 유도체의 형태가 피부속에서 순수비타민으로 "전환" 이 과연 얼마만큼 되는가가 관건인거죠. 안정적으로 들어가 전환도 나쁘지 않다면 더할나위없지만 전환이 제대로 안되는 경우는 아무리 안정적으로 들어간다한들 의미가 없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바르는 비타민 C" 에 있어서 연구는 순수비타민 C 가 더 낫다 유도체형태가 더 낫다 가 여전히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순수비타민 C (l-ascorbic acid) 를 사용하는 경우 그 비타민 C 의 안정성이 얼마나 잘 이루어졌는가가 관건이지요.
화장품에서 비타민 C 란 이름을 붙인 화장품은 너무너무 흔하고 녹차에서부터 아세로라까지 온갖 식물성분에 비타민 C 가 함유되어있다고 하지만 L-ascorbic Acid 베이스의 세럼은 손꼽는것이 그 이유예요. 괜히 만들었다가 사용한지 보름도 안되어 새까맣게 변하면 안되잖아요.
비타민 C 세럼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셀렉스 C 도 10여년전 초기시절엔 처음 오픈할때부터 약간 노리딩딩...한게 1달반만 지나면 까맣게 변하면서 설탕같은 결정도 생기고 세럼은 꿀쩍해지고..또 엄청 따갑고...불편한 점이 많았죠.
스킨수티컬즈로 넘어가면서 따가움이 좀 많이 줄었구요...
이즈클리니컬로 넘어가면서 안정화기술이 상당히 발전하여 제가 작년에 사용한 이즈 클리니컬의 경우 오픈할땐 거의 무색 투명.. 3달이 지나도 살짝 노르스름한 정도? 에 불과하더군요.
그리고 지금은 피토수티컬로 공급처;;; 를 옮기셨지요..
유도체 만세! 를 외치시는 분들도 물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페리콘 샘이 계시죠. 저서에서도 순수비타민 C 의 자극을 강조하고 비타민 C 이스터 의 장점을 열거하십니다. 순수비타민 C 의 피부자극외에도 (비타민 C 는 낮은 pH 라 따갑고, 유도체는 중성이라서 따가움이 없죠) 순수비타민 C 가 수용성인데 반해 지용성 비타민 C 로 피부속 침투가 더 용이하다는 것도 한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그래서 지성/여드름 피부도 면포생성등의 문제없이 사용가능하구요.
이렇게 각각의 비타민 C 는 장단점이 있습니다. 전 기본적으로 순수 비타민 C 파 이긴 하지만 꼭 순수여야만 한다를 주장하지는 않습니다. 그보다는 완제품의 전반적인 포뮬레이션을 중시합니다. 각각의 피부타입에 따라 좀 더 적절한 포뮬라가 있게 마련이고 거기에 맞춰 다양한 제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탄력과 노화방지쪽에 맞춘 제품이라면 펩타이드나 다른 항산화 성분들을 첨가할것이고 미백에 촛점을 맞춘제푸이라면 항염과 멜라닌 형성 억제성분을 추가하겠죠.
피부가 튼튼한 편에 속하시고 여드름이 잘 발생한다면 약간의 각질제거성분에 (AHA, BHA) 에 여드름 자국생성을 막기위해 비타민 C 중에서 미백성분 (코직산, 아질레익산) 이나 상처회복성분 (센텔라 아시아티카, 판테놀) 이 같이 함유된 제품을 찾으시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알칼리성 클렌저나 효소제품을 사용하신다면 비타민 C 를 사용하기 전에 토너로 피부의 pH 는 적어도 중성~약산성 쪽으로는 돌려주신 후 비타민 C 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지가 많다면 딥클렌징 마스크를 한번 한 후 사용하는 것도 좋겠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