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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 천연원료 95%이상 유기농화장품, ‘환영’ vs ‘걱정’
2010-01-03 21: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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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식약청이 유기농화장품의 인증을 '천연원료가 95%이상'으로 규정한데 대해 화장품 업계의 반응은 환영과 걱정으로 양분돼 있는 양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은 ‘유기농화장품 표시·광고 가이드라인’을 통해 제품명에 ‘유기농’이라는 용어를 직접 사용해 표시·광고하기 위해서는 유기농원료 함량이 물과 소금을 제외한 화장품 전체 구성 성분의 95% 이상이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화장품 업계 일각에서는 그동안 유기농화장품의 정확한 기준이 없어 생겼던 소비자 혼란이 줄어들 것이라며 이를 환영하는 입장을 보였다.
유기농 화장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업체인 ‘온뜨레’는 판매하고 있는 8개 브랜드는 에코서트 인증을 받은 것이며 100% 유기농 성분인 제품도 있다고 밝혔다.
온뜨레 관계자는 “온뜨레는 외국에서 인증을 받은 유기농화장품을 수입해 판매하기 때문에 식약청 고시와는 상관이 없을 것 같다”며 “한국에서 생산하는 업체는 변화가 있을 것 같다”고 귀뜸했다.
이어 그는 “그 동안 소비자들에게 유기농화장품의 기준이 없었는데 소비자들의 유기농 화장품 선택이 한결 수월해 질 것 같다”고 말했다.
더바디샵 관계자는 “자사 제품은 유기농 꿀 올리브오일 콩오일 등 유기농으로 돼 있는 원료들이 들어가 있는 제품들이 많다보니 유기농이라고 표시를 하긴 했다”며 “내년 출시되는 신제품은 천연원료 95%이상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지장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그동안 미량 함유된 화장품을 ‘유기농화장품’으로 광고했지만 앞으로는 못하게 된 곳도 있다.
녹십자 관계자는 “자사의 화장품의 천연성분은 95%는 안 넘을 것 같다”며 “이런저런 천연 성분을 함유했다고 설명한 것을 유기농화장품으로 표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사 유기농화장품은 약국전용으로 나가는 것이다”며 “지금까지도 유기농화장품이라고 광고를 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하며 조심스러움을 내비쳤다.
한편 소비자들은 유기농화장품의 성분이 95%이상으로 증가될 경우 가격상승과 피부흡수력이나 유통기한 등의 문제를 염려하고 있다.
서울에 사는 사모(24)양은 “유기농화장품은 원래 가격이 비싼데 더 많은 성분이 들어가게 되면 훨씬 더 비싸질 것 같다”며 “유기농화장품을 구매할 때 부담이 더 커질 것 같다”고 걱정했다.
또 천안에 사는 김모(24)양은 “천연성분으로 만든 화장품이면 오래 사용하면 안되는 것 아니냐”며 “보관이나 유통기한 등이 신경 쓰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화장품협회 안정림 부회장은 “농산물도 유기농농산물과 일반농산물의 가격 차이가 있는 것처럼 화장품도 차이가 생길 수 있다”며 “원료 상승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된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 부회장은 “기존의 적절한 기준 없이 비싸기만 했던 유기농화장품과 달리 기준이 마련되면서 허무맹랑하게 비싼 가격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며 “각 업계에서 얼마나 가격을 올릴지는 모르지만 안정적으로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화장품에 대한 50가지 거짓말’의 이나경 저자는 “화장품의 원료중 50∼60%가 물이고 나머지는 오일이기 때문에 천연원료가 95%이상인 화장품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물과 오일을 묶어주는 유화제는 1%만 있어도 되고 이는 보습기능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저자는 “천연방부제는 보통 합성료보다 3분의1정도 유통기한이 짧다”며 “피부 흡수차원에서 본다면 물이나 오일이 어차피 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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