숍-프리 클렌저 .. 무엇이 연상되시나요?

대부분의 솝프리 클렌저 를 만드는 회사에서는 솝프리 = 순하다, 촉촉하다, 피부를 건조하게 하지 않는다.. 라는 이미지를 어필합니다.

그렇다면 일단 SOAP 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보아야겠죠?

네, 직역하여 "비누" 라는 것은 맞습니다.  그리고 솝-프리 란 의미는 비누에 들어가는 성분들이 배제되어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통적으로 비누는 알칼리염과 지방산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부정적인 의미로는 pH 9 이상의 높은 알칼리 성분이 더러움을 제거할 시 피부의 좋은 보습막마져 앗아가 피부를 건조하게 한다는것, 피부에 염성분이 그대로 남아 피부를 자극하는것, 지방산 성분이 피부에 남아 모공을 막는것 등등이 있습니다.

좀 더 미용적인 측면으로 들어가면 비누는 메이크업 제거력이 낮아 반드시 이중세안을 필요로 하였구요.

그렇기에 점차적으로 세안제는 비누(soap)에서부터 계면활성제 세정제 (detergent) 로 옮겨갔습니다. 이 때부터 솝-프리 란 단어를 사용하면서 "피부에 자극적이지 않은 세안제" 란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죠.

그렇다면 솝-프리는 과연 피부에 순하게 작용할까요?
물론 솝-프리란 이름을 걸고 나오는 클렌저들 가운데에는 특히 피부에 순하게 포뮬레이션 된 제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순함을 강조하고자 솝-프리란 단어를 사용하여 제품을 홍보하죠. 그렇지만 비누성분이 들어가 있지 않다고 하여 피부에 안전한 것이란 의미는 결코 되지 않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포밍 클렌저들 에 사용되고 있는 계면활성제들가운데에는 피부의 건조감을 강하게 일으키는 성분들 (소디움 라우릴 설페이트, 소디움 라우레스 설페이트) 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포밍클렌저 중에도 비누 못지 않은 높은 pH 를 가지고 있는 제품도 있는 반면 중성의 pH 를 가지면서 지방산을 함량을 낮춘 (투명비누) 솝들도 나오고 있구요.  

나는 역시 비누쪽이 좋아..라며  여전히 비누를 선호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그러나 최근 화장품 브랜드에서 출시되는 비누 제품들 가운데에는 비누성분은 없이 단순히 고형화된 포밍클렌저나 마찬가지인 제품들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형태로 비누인가 아닌가를 판단하는것,  솝-프리냐 솝이냐로 피부 자극, 보습력을 결정짓는 것은 더이상 의미가 없게 되었죠.

그렇다면 피부에 자극이 적은 클렌저는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 pH 측정을 하여 pH 9 이하로 나오는 제품
* 거품이 퐁퐁처럼 부글부글 난다면 일단 의심하세요. 거품이 촘촘하면서 미세한 제품을 선택하세요.
* 마일드한 세정성분 (대체로 "소디움~" 으로 시작되는 세정성분은 자극적인반면 "코카마이드~" 로 시작되는 성분은 마일드한 편에 속합니다)
* 눈을 자극할 수 있는 성분이 (멘톨, 캄파..) 들어있지 않는 제품
* AHA 5% 이하, BHA 0.5 % 이하의 제품

http://danmee.chosun.com/site/data/html_dir/2008/11/07/200811070037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