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만큼 입소문에 그 생명이 좌지우지 되는 것도 없다. 인터넷의 발달로 화장품 후기는 화장품 구입전 반드시 거쳐야할 단계가 되었다. 화장품 쇼핑몰들의 주옥같은(?) 후기를 읽고있노라면 마치 피라미드 사업이 사기임을 알고 있음에도 그 일확천금의 유혹에 빠져드는 사람들과 같이 어느새 손은 마우스를 클릭하고 있는 팔랑귀들! 쇼핑몰에서 “미는” 화장품 밑에는 수십 수백개의 후기들이 별 다섯개를 반짝이며 올려져있다. 모두들 “써보고 홀딱 반했어요!” “절대로 단종시키면 안되요!!” “벌써 5개 째예요” “다음날 바로 확인되는 효과!” 등 호객성 제목으로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의 정신을 일순간 혼미하게 하여 구매클릭으로 유도한다. 내가 볼때는 정말 두번 생각할 것 없는 쇼핑몰 운영자에 의한 조작 후기인데 이런 후기를 보고 “어머..정말 좋은가봐” 라며 순진하게 믿어버리는 소비자들이 주변에 수두룩 하다는 사실이 신기할뿐이다. 아니..한두번 속아보나? 그들의 뇌에는 학습능력이란게 존재하지 않나?
하지만 정말 소비자가 쓴 후기도 있지 않겠느냐고? 물론이다. 화장품이야말로 호불호가 극명히 나타나는 제품이다. 아무리 비싸고 최고의 기술로 만들었다고 한들 피부에 맞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100 % 모두 만족을 시키는 화장품이란 있을 수 없다.페수의 후기를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촉촉하다" 라는 후기밑에는 "끈적인다" 란..똑같은 질감이라도 사용자에 의해 전혀 다르게 표현될 수 있는 사용감이 적혀져있고 "매트하고 산뜻하다" 라는 후기밑에는 "피부가 찢어질것같이 땅긴다" 라는 후기가 잇다른다. 이렇게 주관적인 사용감 이외에도 피부에 브라이트닝, 각질제거효과를 주는 제품에 다른 이는 따가운 자극으로 뾰루지가 날 수도 있고 피부가 탱탱해졌다는 퍼밍제품에 3천원짜리 미샤와 다른점을 찾기 힘들다는 "무반응" 후기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화장품 후기는 좋다는 후기와 나쁘다는 후기가 공존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쇼핑몰을 보면 나쁘다는 후기는 어느새 운영자에 의해서 삭제되기 일쑤이다.후기가 등록되기 전에 쇼핑몰 운영자가 일단 “심의” 를 한 후 올리는 쇼핑몰도 상당수이다. 그렇다면 자신의 쇼핑몰에서 판매를 방해할 수 있는 내용의 후기는 아예 올리지조차 않는다. 후기 작성즉시 바로 내용이 올라가는 쇼핑몰중에는 부정적인 후기를 쓴 사람에게 운영자가 연락을 하여 환불을 해줄 테니 후기를 지우라는 공작을 벌이는 경우도 있고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우리 쇼핑몰 음해하려는 수작아니냐!! 좋은말 할 때 지워라!” 라며 협박성 메일을 받는 황당한 사건도 빈번하다.
찬사 일색의 후기로 가득찬 쇼핑몰. 좋다고 소위 "난리난" 제품들. 다른 제품을 문의하는데도 쇼핑몰 운영자에 의해 밀어내기를 시도하는 제품들..스테디셀러를 기대하기보다는 일단 한방 터뜨린 후 싹 팔고 사라질 제품들이 많기 때문에 제품의 품질에 대한 의심을 더욱 품어야한다.
kagetora 2006-12-13 19:15:22
저도 그런 후기에 혹 하는 사람들을 이해 못했지만 페수에서 몇몇 분들이 추천하는 글을 보면 혹 한답니다..(......;;)
pinsize 2006-12-15 07:03:00
저는 그래서 페수에서 같은제품의 후기를 확인한답니다..
기초를 구입할때도 정말 도움이 많이 되고있구요~
하지만 쇼핑몰의 후기는 열어보지도 않아요..;
bella98 2006-12-15 12:44:21
페수 후기를 보면 더 지름신이 강하게 내려온다는게 문제겠죠...; 그러나 화장품 살 때는 페수 후기만 본다는 거.
virusid 2006-12-16 01:35:04
그래서 후기볼때엔 안좋은 후기를 더 곱씹어봐요, 이런데 내 경우는 어떨까?
후기쓴 사람 피부타입도 확인하고..
(지성피부가 악건성크림쓰고 안좋다고 후기쓰면 황당하죠..)
poporin 2006-12-16 23:16:47
일단은 페수 후기를 찾아보고 없으면 쇼핑몰 후기를 읽어보는데 전 안좋다는 후기만 주우욱 찾아서 읽어봐요. 쇼핑몰에서 미는 화장품하니 생각나는 화장품이 있네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