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비타민 D 합성을 위해서는 자외선을 쏘여야하나요?
2006-03-19 19:57:54
TV 를 보니 하루 10-20분 정도는 햇빛을 쏘여야한다고 하던데요...왔다갔다 받게 되는 생활자외선으로도 충분하다는 말도 있고 뉴스위크를 보니 양팔을 걷고 하루 30분이상을 쏘여야한다고도 하고..어떤게 맞는 말인지 모르겠어요.
비타민D 는 피속의 칼슘과 인의 농도를 정상으로 유지시키고 칼슘의 흡수를 도와,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 유지하는데 필요한 지용성 비타민입니다.
전 자외선 차단에 대해 말할때도 강조하였지만 자외선과 차단의 정도는 지역별, 인종별 계절별 모두 큰 차이가 있습니다. SPF 1 = 15분 차단이란 일률적 공식이 얼마나 어이없는 유치원적 발상의 이론인가가 알 수 있죠(아래 관련 칼럼 참고하세요) 제가 자외선 차단에 대해 지난 10년가까이 주구장창 떠들었어도 대부분 자외선과 노화에 대해서 얘기를 하였지 자외선과 죽음(!!) 의 상관관계에 대해선 거의 언급을 안하였죠. 그렇습니다. 자외선에 약한 서양인 (특히 햇빛 열라 강한 호주, 하와이, 플로리다지방거주민..)에게 자외선 차단은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피부암인 흑색종을 막기위한 처절한 방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동양인과 그 외 유색인종에게서 이 암이 발병될 가능성은 한층 낮기때문에 제가 거의 언급을 안하였죠. 그러므로 우리나라 여성은 자외선차단을 "목숨걸고(!)" 할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하지만 같은 이유로 비타민 D 를 합성하기위해서 온몸을 불사를(!)필요 또한 없습니다. 비타민 D 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2가지가 있습니다. 비타민 D 는 인체에서 합성이 가능합니다. 비타민 C 가 인체에서 합성이 불가능하기때문에 음식섭취나 서플리먼트에 의존해야하는것과는 다르죠. 신체네의 프로비타민 D를 비타민 D 로 전환하기위해선 햇빛이 필수적인데 빛이 투과되지 못하도록 자외선 차단을 꼼꼼히 한 상태에선 합성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비타민 D 합성을 하기위해서 온 몸으로 자외선을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자외선차단이 허술게 노출되어있는 목, 손..여름철이라면 팔, 다리에 받는 자외선으로도 충분합니다.
자, 그러면 어느정도의 시간, 어느정도의 노출이 필요한가...이것이 바로 지역별, 나이별로 큰 차이가 있습니다. 미국의 예를 보죠. 3월의 햇빛의 양입니다. 왼쪽 제일 윗쪽의 워싱턴주를 보면 제가 2년간 살았던 시애틀이 생각나는군요...1년의 3/4 가 우기인 곳이죠 -_- 추적추적...여름 3개월간 해가 반짝! 합니다. 그리고 상당히 많은 지역이 UV 량이 매우 적은 녹색의 1,2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반면 저 동부의 남쪽인 플로리다는 어떠한지요? 햇빛 짱짱 그 자체입니다. 노출 15분만에 피부손상이 나타나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므로 같은달에도 이렇게 큰 차이가 나기때문에 정확히 일주일에 몇분동안 얼마만큼의 노출이 필요하다! 라고 단정짓기 매우 힘듭니다. 같은 시간동안 햇빛을 쪼여도 보스톤 주민들에겐 충분치 못한 양이 플로리다사람들에겐 선번..심하면 피부암을 유발할 수도 있을테니까요. 우리나라는 어떠한지요? " 서울에서 부산까지 5시간밖에 걸리지 않기때문에 제주도를 포함한다고 하더라도 캘리포니아 윗끝에서 아래끝까지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그러므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지역적으로는 거의 같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죠. 신경을 써야할것은 계절별 차이입니다. 비타민 D 합성을 위한 자외선은 B 입니다. 그러므로 계절별로는 큰 차이가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한여름에 매일 30분씩 자외선차단제 없이 돌아다닌다는것은 어마어마한 위험을 감수하는거죠. 우유 두잔이면 해결볼 비타민 D 합성을 위해 피부를, 그리고 신체자체를 (햇빛이 노화시키는 것은 피부뿐만이 아닙니다. 선번은 신체내 프리래디컬과 inflammation을 증가시켜 신체 안쪽부터 노화를 시킵니다.) 노화로 밀어넣을 이유가 없습니다.
비슷한 시기의 한국
여름이 시작되는 6월입니다. 여전히 많은 지역이 햇빛이 부족한 blue 와 green 이 표시되어있습니다. 보스톤에서 햇빛에 노출되어 선번이 일어나기위해선 하와이의 5배의 시간이 걸립니다. 그러므로 UV 양이 본격적으로 감소하기 10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의 볕의 양은 대충 짐작이 가시겠지요. 그러므로 이렇게 햇빛이 1년내내 약한 곳에선 보다 많은 자외선을 받기위해서 팔다리를 걷어붙여야겠죠. 그리고 좀 더 자주 햇빛을 봐야겠구요. 하지만 미국의 극도로 햇빛이 강하거나 적은 곳이 아닌곳에서 아주 노인이 아닌이상 (50살이 넘어서면 합성할 수 있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죠) 봄, 가을정도의 평균적인 값을 볼때 손바닥정도의 넓이로 약 10분~20분정도를 일주일에 2번정도 쏘이는것을 충분한 비타민 D 합성에 필요한 햇빛 양으로 봅니다. 은둔형 외톨이가 아닌이상(저군요..-_-;)이정도 노출은 대게 있지않은가요?
하지만 은둔형 외톨이들이 비타민 D 부족으로 구루병에 걸린다는 패닉에 빠질 필요는 없습니다. 비타민 D 는 음식물로서 얼마든지 섭취가 가능한 비타민입니다. 우리몸이 비타민 C 를 스스로 생성해내지 못하지만 각기병에 걸리지 않는것은 쥬스나 과일, 비타민제를 복용함으로써 봄에 보충할 수 있기때문이지요. 비타민 D 가 풍부히 들어가있는 음식은 간유, 연어, 참치, 연유등이 있습니다. 성인여성의 경우 비타민 D 하루 필요량은 약 200 IU 입니다. 우유 1잔 : 100 IU.. 간유 1큰술 : 1,360 IU (지용성비타민은 과잉섭취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2000 IU 이상 먹는 것은 위험합니다. ...뭐 이렇게 드실일도 없겠지만..-_-;) 연어 100 g : 350 IU 참치 100 g: 200 IU 50세가 넘으면 필요량은 하루 400 IU 입니다. 뭐 그때야 피부노화도 어느정도 진행되었을테니 젊었을때보다야 자외선 차단제에 목매달필요는 없겠죠..하지만 이때도 여전히 식생활로 충분히 보충될 수 있습니다.
결론은 비타민 D 합성을 위해 자외선차단제를 포기할 필요는 전혀없다는거죠. 그럼 TV 나 잡지는 왜 언제나 일률적으로 매일 10~20분동안 햇빛에 노출하라고 하는것인가?
당연하죠..이걸 이렇게 설명할려고 노력할 사람도 없거니와 이렇게 길게 주저리 떠들다가는 PD 가 다 편집시킬겁니다. -_- 특히 건강, 미용에 있어서 TV 의 레벨은 "초등학교만 졸업하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수준" 에 맞춥니다. 어렵게 일주일에 2번이라고 말할필요도 없습니다. 월요일, 수요일이냐..화요일 목요일이냐..시청자를 고민하게 만들필요없습니다. 그냥 "매일" 이라고 해야 보는사람, 말하는 사람 모두 편합니다..10대건 70대 노인이건, 12월 눈바람 날리는 혹한의 휴전선에서 복무중인 군인총각이나 한여름 제주도 바다한가운데서 자외선 100% 반사받아가며 조개질하는 해녀아줌마나 모두 공통적으로 해당하게끔 하면 됩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여기까지 어렵게 읽었으니까 여러분이 필요로 하는 것을 선택하면 되는 것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