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야 한 화장품 다쓰면 다른 제품 사서 쓰기에 바쁘지만 몇몇분들은 한 회사의 한 라인을 꾸준히 쓰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주위에서 "한제품을 계속 쓰면 내성이 생겨서 피부에 나쁘데" 라는 말들을 하니까 왠지 불안하기도 하고......
그 "내성" 이라는 정의를 어떻게 내려야 할 지는 모르지만.....뭐 약도 아닌데 뭔 내성?......
뭐 피부에 나빠진다기 보다는 더 이상의 효과를 못본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화장품을 잘 못 사용하였다던가 하여 탈수 피부를 가지셨던 분들이 수분공급이 확실한 성분이 들어있는 화장품을 처음썼을 때 큰 만족감을 느끼시겠지요. 하지만 어느정도 피부가 회복되어 수분을 충분히 함유하게 되었을 때는 처음만큼 만족감이 느껴지지는 않지 않겠어요?
또 한예로 각질이 두꺼워 모공이 잘 막힌다거나 각질이 막 일어나는 피부를 가지신 분들이 AHA 제품을 사용하신다면 처음 2~3개월간은 훨씬 보드랍고 스무스한 피부결에 해피하시겠지만 6개월이 넘으면 점차로 그 처음 2~3개월간의 드라마틱한 체인지는 더 이상 나타나지 않고 음~ 사람에 따라선 오히려 강한 AHA 로 인하여 트러블이 생기실 수도 있을 수 있구요.
제 경험으론 여러 화장품을 써봤지만 무난하고 좋은 제품은 많았지만 &&아! 이거야!&& 라며 마음에 쏘~옥 드는 제품은 몇 안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러 제품을 두루두루 써보아도 결국엔 그 제품으로 돌아오게 되더라구요. 이것은 피부에 잘맞는 것도 있고 취향의 차이도 반영이 되는 것이겠지요. 전 이렇게 맘에 쏙드는 제품을 찾았을 때, 그리고 사용하면서 만족을 하고 있는 경우에는 계속 사용하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이런 제품은 수십개의 화장품을 써봐도 한두 개 찾기가 힘들거든요.
하지만 별 생각없이 습관적으로 그냥 별 트러블도 없으니까 하시면서 ( 솔직히 화장품에 별 관심도 없고 화장품 언니야가 쥐어주는 대로 들고 오시는 분들이 이에 해당) 한제품을 계속 쓰신다면 여기에는 좀 문제가 있을 듯 싶습니다. 이런 경우 자신의 피부변화에 신속하게 대처를 해주실 수 없기 때문이지요.
피부는 어느정도의 주기로 지성~건성 사이를 넘나듭니다. 물론 하루아침에 피부타입이 확 바뀌지는 않지요. 하지만 겨울이 다가오면 점차로 얼굴은 건조하게되고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지성부위가 넓어지기도 하고 나이에 따라 지역에 따라 점차적으로 변해갑니다. 이런 경우 클렌져의 강도, 모이스춰라이져의 오일함량을 적당히 가감해주시는 것이 피부에 좋지 않을까요? 겨울이라 얼굴이 왕 메말랐는데 여름에 쓰던 뽀도독한 폼크린싱은 사태를 악화시키고 또 겨울에 촉촉하게 발랐던 에센스도 여름에는 왕끈적거리는 애물단지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또한 민감성피부를 호소하시는 분들까운데는 3~4년이상을 "민감성 전용" 화장품만 사용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특히 일부 독한 화장품에 한번 크게 데이신 분들은 "내피부는 왕민감" 이라고 스스로 세뇌시키면서 다른 화장품엔 눈길도 돌리지 않고 언제나 "민감성피부용" 만 구입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자신이 어떤 성분에 알러지나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지 알기만 하면 (ex. 아로마, 알콜, 식물추출물) 그 후로부터는 그 성분이 있는 제품을 피해서 얼마든지 일반 화장품을 사용하실 수 있으니 좀더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