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컨설턴트 ‘이나경’씨는 국내 화장품 업체의 안일한 태도와 선도자적 정신의 부재가 지금의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부진을 가져왔다고 지적한다.
온라인의 대표적인 화장품 관련 커뮤니티인 아이페이스닷컴을 운영하고 있으며 화장품 개발 관련 컨설턴트인 이나경씨는 기존의 뷰티 컨설턴트와는 다른 정확하고 올바른 뷰티 컨설팅으로 화장품 매니아들 사이에선 유명한 인물.
특히 주요 매체를 통해 국내 화장품 소비의 잘못된 점,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화장품 회사들의 교육 및 홍보활동이 얼마나 과장돼있고 잘못돼 있나를 지적하고 비판하는 글을 지속적으로 게재하고 있으며 온라인을 통해 잘못된 화장품 소비문화를 바로잡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녀가 지적한 국내 소비자들이 화장품을 대하는 가장 큰 문제점은 화장품에 대한 지나친 의존이다.
“정확한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아니라 지나치게 화장품에 의존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봐요. 특히 우리나라처럼 화장품 가격과 효능을 동일시하는 곳도 없다고 보는데 이는 소비자의 잘못이 아니라 지금까지 화장품회사들이 그렇게 해왔기 때문이죠. 가장 큰 문제점은 광고나 홍보 활동을 통해 화장품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전파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오랜 시간 동안 화장품 회사들의 잘못된 광고, 홍보 활동으로 인해 이미 국내 소비자들의 화장품에 대한 고정관념이 깊어졌고 잘못된 화장품 소비 습관으로 인해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기형적인 화장품 판매가 자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지금까지 언론이 화장품에 대해 다룰 때 전적으로 업체에서 제공하는 정보에만 의존, 일방적인 정보제공에만 한정돼있어 정확한 정보전달 및 화장품에 대한 비판, 비평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매체가 부재한 것도 큰 원인이라고 역설한다.
한편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가장 큰 문제로 안일한 태도, 제품 개발 투자에 대한 부족함을 지적하는 이나경 씨는 지속적인 카피 제품의 양산이 가장 큰 증거라고 강조한다.
“국내에 출시지지 않은 중저가 브랜드의 어느 제품이 인기가 있다고 하면 얼마 후 국내에서도 카피제품이 출시되는 사례가 비일비재합니다. 화장품 성분에 있어서도 외국에선 이미 보편화된 성분을 자신들이 새롭게 개발한 성분인양 광고하는 것도 자주 목격할 수 있구요”
특히 그녀는 국내 몇몇 업체들은 제품력에 있어서는 다른 어떤 업체와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장변화에 신속히 대처하지 못하고 제품 개발을 통한 신제품 출시에 게을리해 시장에서 사라지다시피 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한다.
“현재와 같은 유통 다각화 시대에 소비자들이 화장품을 대하고 화장품 관련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질수록 업체들은 더욱더 제품 개발과 시장개척에 힘써야 한다고 봅니다. 특화된 제품구성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 올바른 광고 홍보 활동만이 현재 국내 화장품 업계가 처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봅니다”